GS 회장이 직접 나섰다. 동해에 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짓겠다는 30조 베팅
오늘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숫자를 두 번 확인했다. 30조 원. 데이터센터 하나 짓는 데.
GS그룹 허태수 회장이 오늘(9월 17일) AI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장소는 강원도 동해시. 규모는 2.4기가와트(GW). 아시아 최대다.
얼마나 큰 건지 감이 안 잡히는 사람을 위해
2.4GW가 얼마나 큰 건지 실감하기 어렵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네이버가 엔비디아랑 손잡고 야심 차게 추진 중인 AI 공장이 최대 1GW다. GS가 짓겠다는 건 그 두 배가 넘는다. 엔비디아 최신 GPU 수십만 개를 동시에 돌릴 수 있는 규모다.
총 부지는 23만 1천 평방미터.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80%에 해당한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짓는다.
단계적으로 간다. 2028년 1.2GW, 2029년 나머지 1.2GW
한 번에 다 짓는 게 아니다. 1단계로 2028년까지 1.2GW를 완성하고, 2단계로 2029년까지 나머지 1.2GW를 채운다. GS는 이미 'GS AI 인프라'라는 전담 자회사도 만들었다.
직접 투자만 30조 원이고, GPU 장비까지 포함한 총 사업 규모는 120조 원으로 추산된다. 한국 GDP의 6%가 넘는 금액이 강원도 동해 한 곳에 집중된다는 얘기다.
GS가 왜 데이터센터냐고 물을 수 있다
GS그룹 하면 보통 편의점(GS25), 정유(GS칼텍스), 건설(GS건설) 생각한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게 완벽한 조합이다.
- GS파워 - 전력 발전과 공급
- GS건설 - 대규모 시설 건설
- GS칼텍스 - 냉각 시스템용 기술
데이터센터의 3대 핵심 과제가 전력, 건설, 냉각이다. GS는 이 세 가지를 이미 갖고 있던 거다. 계열사를 총동원하면 된다. 허 회장이 어제오늘 생각한 게 아닌 거다.
스타트업도 같이 키운다
재미있는 부분이 또 있다. GS는 이 데이터센터를 스타트업 증명의 장(proving ground)으로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9월 16일 열린 'GS Ventures Tech Day'에서 일곱 개 스타트업이 기술을 발표했다. 안정 전력 공급, 수소 연료전지, CXL 기반 지능형 메모리, 직접 칩 냉각, 몰입식 냉각, 모듈형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다.
단순히 데이터센터를 짓는 게 아니라 거기에 들어갈 기술 생태계 자체를 한국산으로 채우겠다는 거다. 나는 이 발상이 마음에 든다.
강원도 동해, 왜 거기냐
동해시 북평 제2산업단지다. 동해를 선택한 이유는 몇 가지다. 바닷가라 냉각수 확보가 쉽고, 전력 인프라를 새로 깔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MOU도 맺었다. 지역 경제로서도 엄청난 호재다.
동해에 이런 규모의 투자가 들어온다고? 강원도가 뒤집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팔 곳이 생긴다
이 관점도 중요하다. AI 데이터센터는 HBM 메모리를 수십만 개씩 필요로 한다. GS가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의 거대한 국내 수요처가 생긴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한테만 팔았는데 GS한테도 팔 수 있는 거다.
한국 AI 생태계 전체가 하나의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
GS가 동해에 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소식, 어떻게 보시나요? 이 투자가 성공할 것 같으세요, 아니면 너무 큰 베팅일까요?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