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드디어 말했다. 카카오톡으로 AI 대화하고 예약도 결제도 다 된다고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정부가 "AI 서비스 무료로 모든 국민에게 준다"는 말을 했을 때, 또 공약성 발표겠거니 했다. 그런데 오늘 카카오, SK텔레콤, KT 세 곳이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계획을 공개했다. 들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이었다.

카카오의 전략, 카카오톡이 AI 관문이 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AI 서비스의 메인 진입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깔려 있는 카카오톡에서 바로 AI 챗봇을 쓰고, 거기서 예약, 신청, 결제까지 끝낼 수 있게 한다는 거다.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음성 AI 서비스도 별도로 내놓고, 전문 에이전트들을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유통할 계획도 밝혔다.

솔직히 이 부분은 이해가 된다. 카카오톡 월간 활성 사용자가 5000만 명에 육박한다. 플랫폼이 이미 거기 있다. 문제는 얼마나 잘 만드느냐인데, 카카오가 최근 주춤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이 진짜 반등 기회일 수도 있다.

SK텔레콤, A.X K2 모델 내세우며 전화로도 쓸 수 있게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X K2 파운데이션 모델을 쓴다고 했다. 앱뿐만 아니라 전화통화나 문자로도 AI를 쓸 수 있게 한다는 게 특징인데, 이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타겟으로 한 거라고 명확하게 설명했다. 전화 한 통으로 공공서비스 신청을 도와주는 그림이다.

이 접근이 흥미로운 이유는, 지금까지 AI 서비스들이 앱 깔고, 가입하고, 결제하는 장벽이 있었다는 걸 정면으로 공략하기 때문이다. 특히 농촌이나 고령층 사용자에게는 이게 진짜 의미 있는 접근법이다.

KT, 다나와부터 무신사까지 붙인다

KT는 파트너십 전략을 택했다. 다음, 다나와, 무신사, 직방 같은 플랫폼들과 연결해서 정보 검색부터 비교, 구매 완료까지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끝내게 한다는 구상이다. 쇼핑이나 부동산, 패션까지 카버하는 원스톱 AI다.

이미 연결된 플랫폼들의 데이터와 서비스를 AI가 조율한다는 개념인데, 직접 서비스를 만들기보다 연결자가 되겠다는 포지셔닝이다.

정부는 뭘 주는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세 컨소시엄에 엔비디아 B200 GPU 총 512개를 제공하고, 2027년부터는 전국 서비스 비용을 보조할 계획이다. 512개가 많아 보일 수 있지만, 5100만 명에게 무제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솔직히 적다.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 추가 지원이 필수다.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같은 글로벌 AI들이 이미 무료로 쓸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어 특화와 공공서비스 연동이 진짜 차별점이 될지가 관건이다. 9월 안에 정부와 협약을 맺고 베타 서비스를 시작, 연말 본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한국판 AI 삼파전이 실제로 시작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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