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접는 폰을 만들었다. 가격이 280만원인데 왜 나는 사고 싶을까

오늘 애플이 드디어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했다. "아이폰 듀오(iPhone Duo)"라는 이름으로. 솔직히 말하면, 나는 폴더블 폰을 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를 보면서 "왜 이렇게 두껍지"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오늘 애플 이벤트 영상 보다가 손이 슬슬 가기 시작했다.

아이폰 듀오가 뭔지 먼저 정리하면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으로 만든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노트북처럼 옆으로 펼치는 방식(와이드 노트북 스타일)이고, 열었을 때 두께가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다. 탁 펼쳐놓으면 태블릿 같고, 접으면 평범한 스마트폰처럼 들고 다닐 수 있다.

주요 스펙은 이렇다:

  • 메인 디스플레이: 7.6인치 Super Retina XDR
  • 외부 디스플레이: 5.4인치
  • 칩: A20 Pro (아이폰 18 프로와 동일)
  • 카메라: 48MP Fusion 메인
  • 시작 가격: 256GB 모델 $1,999 (한화 약 280만원)
  • 출시일: 10월 23일, 사전예약 10월 16일 시작

왜 삼성 폴더블이랑 다르다는 건가

가장 큰 차이는 펼쳤을 때의 두께다. 기존 폴더블 폰들은 펼쳐도 두껍다는 게 단점이었는데, 애플은 "열었을 때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폰 특유의 빌드 퀄리티, 즉 티타늄과 Ceramic Shield가 그대로 적용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A20 Pro 칩이 들어갔다. 퍼포먼스 걱정은 없다는 뜻이다.

디스플레이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얼마나 보이느냐가 관건인데, 애플은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실물 리뷰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겠지만, 애플이 저런 말을 하려면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1,999. 약 280만원이다

비싸다. 근데 삼성 갤럭시 Z 폴드 7도 비슷한 가격대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가격 대비 가치가 아니라 "아이폰 생태계 안에 있는 사람들이 폴더블로 넘어갈 이유가 생겼냐"다.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쓰고 있고, 아이폰을 사용 중인 사람이라면 아이폰 듀오가 가장 강한 폴더블 유인이 될 수 있다.

사전예약은 10월 16일부터, 출시는 10월 23일이다. 반면 아이폰 18 프로/맥스는 9월 18일 출시다. 애플이 두 제품의 출시를 한 달 이상 간격을 둔 건 양쪽 다 주목받게 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나는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개인적으로 폴더블 폰의 장점은 "화면이 넓다"다. 영상 보기, 문서 작업, 분할 화면 멀티태스킹. 근데 그 장점을 매일 쓸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가 핵심이다. 출퇴근할 때 아이폰으로 유튜브 본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반면 폰을 주로 사진 찍고 SNS 하는 데만 쓴다면 $1,999는 과한 투자다.

어쨌든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들어왔다. 이제 삼성, 구글, 화웨이에 이어 애플까지 폴더블 경쟁에 참전했다는 건 분명 이 시장이 커진다는 신호다. 이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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