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또 앞서나갔다. 16단 HBM4 양산, 삼성은 지금 뭐하나
또 SK하이닉스다. 이번에도 삼성보다 빨랐다. HBM4 16단 48GB 양산 시작 신호가 세 회사 중 SK하이닉스에서 가장 먼저 감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게 왜 중요한지, 그리고 삼성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짚어봤다.
HBM4 16단이 뭔지부터
HBM(High Bandwidth Memory)은 AI 칩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다. 엔비디아 GPU 하나에 수십 GB씩 붙어 있는 그 메모리. HBM3E까지 나온 상태에서 HBM4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차세대 규격이다.
'단(tier)'은 메모리 칩을 얼마나 높이 쌓느냐를 뜻한다. 12단이 36GB, 16단이 48GB. 단수가 높을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용량을 담을 수 있고, 전력 효율도 올라간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에는 이 16단 48GB HBM4가 탑재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먼저 양산 시작했다
실리콘 분석 업체들의 공급망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3분기 중 48GB 16단 HBM4 대량 출하를 시작한 신호가 가장 먼저 감지됐다.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공급망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건 실제 물량이 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는 11.7Gbps라는 업계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HBM4 16단을 이미 CES에서 처음 공개한 바 있다. 그게 이제 실제 양산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12단 36GB에서 용량이 33% 늘어난 고밀도 사양이다.
삼성과 마이크론은 지금 어디에 있나
세 회사를 비교하면 이렇다:
- SK하이닉스: 12단 HBM4 양산 중, 16단 HBM4 양산 시작 (가장 앞서)
- 마이크론(Micron): 3월부터 12단 HBM4 양산 돌입, 16단은 샘플 발송 단계
- 삼성전자: 2월부터 HBM4 생산 라인 가동, 12단 최종 검증 단계 (가장 뒤)
삼성이 HBM4에서 여전히 검증 단계에 있다는 건 사실상 1등 자리를 빼앗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HBM3E 때부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물량을 선점했고, HBM4에서도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패키징 병목이 다음 변수
이제 단순히 "누가 먼저 양산하냐"는 넘어섰다. 다음 싸움은 패키징이다. HBM4 16단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이걸 AI 칩에 붙이는 패키징 공정이 또 다른 병목이 되고 있다.
16단 고밀도 칩은 기존보다 발열이 심하고 패키징 난이도가 올라간다. SK하이닉스는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기술을 적용해 20단 이상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16단에서 앞서가면서 그 다음 세대 준비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엔비디아 베라 루빈에 누구 HBM4가 들어가나
결국 핵심은 엔비디아다. 베라 루빈 플랫폼에 어느 회사 HBM4가 얼마나 들어가느냐가 실적을 좌우한다. SK하이닉스가 16단 양산을 먼저 시작했다는 건, 베라 루빈 초기 물량에서도 점유율을 높게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26만원을 밑돌고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흐름도 이런 기술 격차가 반영된 결과다. 투자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 누가 앞서 있는지.
삼성이 뒤집을 수 있을까
삼성 파운드리는 2세대 2나노 공정을 모바일에서 AI, HPC, 자동차, 항공우주로 확대하고 있다. 메모리에서 밀리는 만큼 파운드리로 만회하려는 전략이다. HBM에서 3등이 되더라도 HBM4를 탑재하는 칩을 삼성 파운드리에서 만든다면 다른 차원의 승부가 된다.
하지만 지금 당장 HBM 시장에서의 흐름은 명확하다. SK하이닉스가 기술 리더십을 쥐고 있고, 삼성은 빠르게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다. HBM4E(HBM4 Enhanced) 양산이 2026년 내에 시작된다는 소식도 있는데, 그쪽에서 반전을 노리는 전략이 아닐까 싶다.
결론: 반도체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SK하이닉스의 16단 HBM4 양산 선점은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 HBM3E부터 이어진 기술 리더십이 HBM4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라는 절대 강자가 AI 칩을 계속 키워가는 한, HBM 시장도 계속 커진다. 그 파이에서 누가 더 큰 조각을 가져가느냐가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주가 격차를 가르는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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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투자 중이신가요? HBM4에서도 격차가 계속 벌어질까요, 아니면 삼성이 역전할 기회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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