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국 슈퍼컴퓨터 한강이 켜진다. GPU 8496개로 세계 10위권 간다

올 겨울 한국에 진짜 큰 게 켜진다. GPU 8,496개를 박아 넣은 국가 슈퍼컴퓨터가 12월에 가동된다. 이름은 한강. 세계 10위권을 목표로 한다.

한국 6번째 국가 슈퍼컴퓨터 한강. 스펙이 어마어마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의 제6호 국가 슈퍼컴퓨터 '한강'이 올해 12월 가동을 시작한다. 스펙이 상당하다. GPU만 8,496개가 들어가고, 연산 성능은 614 페타플롭스(PFLOPS)다. 페타플롭스가 얼마나 빠른 건지 감이 안 잡힌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1초에 614조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한다는 의미다.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왜 지금 슈퍼컴퓨터인가. AI 시대의 국가 인프라 경쟁

슈퍼컴퓨터는 과학 연구에만 쓰이는 게 아니다. AI 모델 학습, 기상 예측, 신약 개발, 핵융합 시뮬레이션, 양자 컴퓨팅 연구까지 국가 전략 기술 대부분이 슈퍼컴퓨터 성능에 달려 있다. 특히 AI 시대에 대규모 모델을 학습시키려면 엄청난 연산 자원이 필요하다.

미국은 프런티어(Frontier), 오로라(Aurora) 같은 엑사플롭스(1,000 페타플롭스 이상) 급 슈퍼컴퓨터를 이미 갖고 있다. 일본도 후가쿠(Fugaku)를 앞세우고 있고, 중국도 자체 슈퍼컴퓨터를 비밀리에 운용 중이다. 이 경쟁에서 한국도 더 이상 방관자로 있을 수 없다.

614 페타플롭스. 현재 한국 5호기 누리온과 비교하면

현재 한국의 5호 슈퍼컴퓨터 '누리온'의 성능은 약 25.7 페타플롭스다. 한강은 누리온보다 약 24배 빠르다. 같은 시뮬레이션을 누리온으로 하루 걸리던 작업을 한강은 1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 예보 정확도, 신약 개발 속도, 한국어 AI 모델 학습 역량 전반이 업그레이드되는 셈이다.

한국 AI 연구자들에게 뭐가 달라지나

현재 한국 AI 연구자들은 대형 모델을 학습시키려면 해외 클라우드(AWS, GCP, Azure)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비용도 비싸고 데이터 주권 문제도 있다. 한강이 가동되면 국내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는 공공 인프라가 마련된다. 대학 연구실, 스타트업, 중소기업도 국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한국어에 특화된 AI 모델을 대규모로 학습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 카카오, 삼성 같은 대기업만이 아니라 작은 AI 스타트업들에게도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반도체 수출 강국이 이제 AI 인프라 강국으로 간다

한강 슈퍼컴퓨터 가동은 단순한 하드웨어 도입이 아니다. 반도체 강국 한국이 AI 소프트웨어와 연구 역량까지 갖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SK하이닉스의 HBM이 세계 AI 서버에 들어가고, 삼성의 반도체가 전 세계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정작 한국의 국가 AI 연구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한강은 그 공백을 메우는 시작이다. 오늘 9월 초순 수출 통계에서 반도체 수출이 270% 급증했다는 소식과 함께 보면, 한국이 AI 하드웨어 생산과 AI 연구 인프라를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그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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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퍼컴퓨터 한강이 가동되면 가장 기대되는 활용 분야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I 연구인가요, 기후 예측인가요, 아니면 신약 개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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