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GI를 선언했다. SKT가 1위 먹었는데 한국이 진짜 이길 수 있을까
오늘 정부 발표를 보다가 잠깐 멈췄다.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대비한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 전략을 마련한다고 했다. AGI. 인간 수준을 뛰어넘는 AI다. 그리고 거기서 한국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차 평가 결과를 공개했는데, 종합 점수 1위가 SK텔레콤이었다.
이게 진짜인지, 의미가 있는 건지 따져봤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뭔가
정부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쉽게 말하면 한국판 ChatGPT를 만들겠다는 거다. GPT-4o나 Claude, Gemini처럼 세계 수준의 대형 언어 모델을 한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하자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팀은 세 곳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 LG 컨소시엄,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이다. 모티프라는 스타트업은 1차 탈락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세 팀이 지금 개발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SKT가 왜 1위인가
SKT 컨소시엄의 강점은 파트너 구성이다. 크래프톤(게임), 42dot(자율주행), 리벨리온(AI 반도체), 라이너(AI 검색), 셀렉트스타(데이터)가 모였다.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풀스택으로 엮어놓은 구조다.
그리고 SKT는 이미 AI 분야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었다. 지난주에는 SKT AI가 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을 땄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2차 평가 1위는 그냥 나온 결과가 아니다.
물론 오픈소스 공개를 전제로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개발된 모델을 국내 AI 생태계 기업들이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혼자 쌓아두는 게 아니라, 한국 AI 생태계 전체를 키우는 방향이다.
정부의 AGI 전략, 숫자가 어마어마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놓은 AI 투자 계획은 최소 8800억 달러(약 1200조 원)다. AI 고속도로 인프라 구축, 차세대 AI 기술 확보, 핵심 AI 인재 양성, 독자 범용 AI 모델 확보, AI 규제 혁신 다섯 가지다.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따지면 엄청난 비율이다. 이게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칩 생산 허브와 데이터센터, 로보틱스까지 연결된 투자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주권 AI 펀드도 만든다. 내년에만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AI와 전략 산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근데 현실은 어떤가
솔직히 말하면 격차가 크다. OpenAI, Anthropic, Google DeepMind는 수천 명의 AI 연구자와 수십조 원의 컴퓨팅 파워를 갖고 있다. 한국 독자 모델 세 팀이 경쟁하는 상대가 그쪽이다.
하지만 방향은 맞다고 본다. 세계 1등이 목표가 아니라, 특정 도메인에서 세계 수준의 모델을 보유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사이버 보안, 제조, 바이오 등 한국이 강한 산업에 특화된 AI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SKT가 사이버 보안 특화 AI를 별도로 개발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렇게 본다
AGI 선언이 허풍이 될지, 한국 AI 역사의 분기점이 될지는 앞으로 3년이 결정한다. SKT의 2차 평가 1위는 출발점이 좋다는 신호다. 8800억 달러 투자 계획이 실제로 집행된다면 인프라는 갖춰진다.
나는 비관적이지 않다. 한국이 반도체에서 해낸 것처럼, AI에서도 비슷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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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독자 AI 모델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시나요? 어느 분야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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