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또 해냈다 — HBM4E 12단 샘플 출하, 주가는 오늘도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SK하이닉스가 또 해냈다. 오늘 업계 최초로 HBM4E 12단 제품의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가는 즉각 반응했다. 장중 한때 8%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솔직히 SK하이닉스의 행보를 보고 있으면 경외감이 든다. HBM3에서 HBM4로, 그리고 이제 HBM4E까지. 경쟁사가 따라오기도 전에 이미 한 단계 앞서가는 속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HBM4E 12단이 뭐가 다른가?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층층이 쌓은 D램 칩들을 하나로 연결한 메모리다. 층이 많을수록, 즉 '단수'가 높을수록 용량이 크고 대역폭이 넓다.
기존 HBM4가 8단이었다면, 이번 HBM4E 12단은 말 그대로 층을 4개 더 쌓은 것이다. 단순히 층만 더한 게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에서 전력 효율을 30% 이상 개선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를 2Tbps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AI 가속기 하나에 들어가는 HBM의 역할은 바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많이 처리하느냐다. AI 모델이 커질수록 더 빠르고 큰 메모리가 필요한데, HBM4E 12단은 그 한계를 또 한번 밀어낸 것이다.
엔비디아 베라 루빈에 들어간다
이번 출하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수신처다. SK하이닉스가 HBM4E 12단 샘플을 보낸 곳은 엔비디아다. 구체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에 탑재될 예정이다.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슈퍼칩이다. AI 서버 하나에 이 칩이 수천 개 들어간다. 여기에 HBM4E 12단이 탑재된다는 건, SK하이닉스가 다음 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를 굳혔다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HBM4E 12단이 엔비디아의 최종 승인을 받는 시기를 올해 4분기로 보고 있다. 양산이 시작되면 SK하이닉스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삼성은 어디에?
HBM 경쟁에서 삼성전자도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 삼성도 HBM4를 양산 중이고 엔비디아 공급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HBM4E 12단 샘플 출하에서는 SK하이닉스에 수개월 뒤처진 상황이다.
이 격차가 유의미한지는 두고 봐야 한다. 베라 루빈 플랫폼의 수요가 워낙 크기 때문에 SK하이닉스 혼자서는 모두 공급할 수 없다. 삼성도 결국 같이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술 선도권이 SK하이닉스에 있다는 건 지금 이 순간 부정하기 어렵다.
주가는 어디까지 갈까?
오늘 SK하이닉스 주가가 다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올해 들어서만 150% 이상 상승이다. 이 주가가 맞는 건지, 과한 건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낙관론: AI 수요는 2030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HBM은 그 핵심에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술 1위다. 지금 주가도 싸다.
비관론: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다. 지금이 정점에 가까울 수 있다. HBM 경쟁자도 늘고 있다.
나는 양쪽 모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오늘 HBM4E 12단 출하 소식만큼은 누가 뭐래도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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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 아직도 살 만하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이미 너무 올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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